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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무서운 토실토실한 모란앵무새
모란앵무새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사하라 밑 아프리카 대륙에 고루 분포하며 마다가스카르 섬에만 사는 고유종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영어명은 Lovebird로 학명인 Agapornis의 Agap가 그리스어 아가페(Agape)를 의미하고 별명으로는 망고를 닮아서 Mangobird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평균 체장은 13~17cm이고 평균 체중은 40~60g 정도의 짧고 통통한 소형앵무새입니다. 수명은 환경과 개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6~10년 정도이지만 최적을 환경에서 산다면 15년 이상도 살기도 합니다. 모란앵무는 눈주위는 흰색이고 몸은 주로 녹색이고 머리, 목, 가슴은 오렌지색이며 엉덩이는 녹색을 하고 있지만 돌연변이로 인해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매끈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몸에 비해 큰 부리를 가지고 있어 부리힘이 세고 튼튼해서 화가 났을 때 작정하고 물기 때문에 상당히 아픕니다. 발도 몸에 비해 크고 굵은 편이며 다리길이는 짧지만 발 힘이 세고 다리근육도 다른 소형앵무에 비하면 상당히 튼튼하지만 발을 손처럼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암수 구별은 성적이형을 보이는 종도 존재하지만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애완조들은 성적동형에 가까워서 암수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성별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모란앵무새는 비눈테종과 눈테종으로 9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비눈테종은 눈테가 없는 3종이 있고 눈테종은 눈 주위에 흰색의 테가 선명하게 있는 4종이 있고 이 두 분류에 해당하지 않는 2종이 있습니다. 눈테종과 비눈테종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새는 하이브리드라고 하여 번식능력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번식기 기간은 1월~3월 그리고 6월~7월이고 나무 틈에 지붕이 있는 둥지를 만들고 3~8개의 알을 낳으며 포란기간은 약 22일 정도이고 부화 후 약 44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고 합니다.
모란이라는 이름은 단추라는 뜻
모란이라는 뜻은 일본어로 눈테종들을 보탕잉코로 부르던 것에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보탕은 단추(Button)를 뜻하는데 눈테종의 눈이 마치 단추 같아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테종들이 처음 일본에서부터 국내에 보급이 되면서 단추와 일본어 발음이 똑같은 모란꽃이라고 생각해 이를 독음한 모란을 종명으로 정해버렸다고 합니다. 즉 일본에서는 비눈테종은 보탕으로 부르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Agapornis 속 종들을 통칭으로 모란앵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학자들이 나타났는데 이분들의 의견으로 영명과 일명에 맞게 러브버드라고 부르는 것이 제일 합리적이라고 해서 후술 할 종들의 명명은 기본적으로 영명을 독음하는 것으로 하고, 국내 통용명이나 정식국내명도 작성하기로 합니다. 영명인 러브버드라는 이름은 워낙 암컷과 수컷의 사이가 너무 좋아서 항상 붙어 다니고 서로 깃털을 골라주는 것을 매우 자주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리고 같이 나고 자란 남매들끼리도 서로 딱 붙어 다니고 무리를 이루며 살고 있으며 동성애가 관찰될 정도로 이 종들에게는 사랑이 넘친다고 합니다. 아가새부터 보호자의 손에서 키워지고 애정을 쏟아부으면 보호자를 부모이자 배우자로 여기고 강한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수컷의 번식욕구는 매우 강한 편이라 부드러운 휴지나 담요 같은 곳에서도 항문을 문질문질하기도 하고 암컷도 이 못지않게 번식욕구가 강해서 발정기에 짝짓기를 하자고 날개를 펼치고 올라타라는 자세를 취할 정도로 능동적인 행동을 합니다. 이처럼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진짜 러브버드인 이유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호기심이 많이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모란앵무는 애교가 정말 많고 매우 활달하고 호기심이 많아 부리를 써서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형앵무치고는 소리가 상당히 큰 편이고 대체로 암컷은 까탈스럽고 잘 물며 대담한 반면에 수컷은 유순하고 겁이 많으며 덜 문다고 합니다. 보호자와 유대감이 매우 깊은 경우에는 껌딱지라고 불릴 정도로 보호자의 몸에 딱 붙어있기도 하고 보호자의 몸을 탐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울음소리 또한 몸에 비해 엄청나게 크고 종마다 개체마다 울음의 음색이나 종류는 저마다 차이가 있고 대체로 높은 고음에 날카로운 편이라서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얌전할 때는 조용하게 있지만 화가 나거나 다른 개체와 함께 대화하거나 노래하기 위해 거의 짖어대니 아파트 같은 주거환경에서는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모란앵무는 자신과 같은 종이 아니라면 굉장히 공격적이고 배타적이라서 다른 새의 발이나 부리를 물어뜯어서 죽게 만들거나 장애조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러브버드이기는 하지만 같은 종이라 해도 서로 성격이 맞지 않거나 번식기에 둥지 싸움을 한다고 다른 개체의 발을 물어뜯기도 하고 암컷이 수컷에게 괜히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자신이 마음에 드는 존재에게만 러브버드입니다. 털갈이시즌이나 번식기 때에는 더 까탈스럽고 더 예민하다 보니 보호자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잘 물어버리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형앵무 중에서는 지능은 높으나 언어능력은 한 두 단어를 불분명하게 따라 하는 정도에 불과하므로 말을 잘하는 앵무새를 원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러브버드인 만큼 번식하기 가장 쉬운 새이고 작고 아름다운 모란앵무는 다양한 색상으로 인기가 많으며 튼튼한 체질로 키우기 어렵지 않은 앵무새인 반면에 소음이 있고 공격적인 성격에 많이 물리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잘 보살피고 입질 훈련 및 교육과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로프 같은 장난감이나 다른 높이에 매달리는 것을 좋아하니 성향에 맞게 제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려조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존재들이며 보호자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무척 필요합니다.